1..

는 회사원이다.

요즘 경기가 많이 어려워졌다.

최근 구조조정으로 사람들이 많이 잘려나가 업무가 늘어났다.

그리고 전보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진 사람들에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사 공원 벤치에 앉았다.

맥주를 따서 한 모금 마시는데, 옆에 어떤 남자가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너무 작게 들리는 탓에 무슨 소린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다음 날도 난 그 벤치에 앉았다.

옆을 보니 그 남자가 또 있었고 작은 소리로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난 너무 궁금해서 그 남자의 말을 엿듣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자기 앞에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이상한 말을 했다.

그 남자 앞으로 뚱뚱한 아줌마가 갈 때 "돼지.."라고 말하였다.

도통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다음부터 또 사람들이 지날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하였다.

"돼지.......... 소고기....... 인간..."

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그 남자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물어봤다.

그 이유를 듣고 그 남자가 아까 얘기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돼지.... 소고기........ 인간..." 난 그 자리에서 심장이 멎을뻔하였다.

풀이 : 사람들이 오늘 먹은 것들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2..

박으로 엄청난 빚을 지게 된 사람이

너무 답답한 나머지 용한 무당에게 찾아갔다.

"제 인생은 이제 벼랑 끝입니다. 제 삶에 희망은 더 이상 없는 건가요!?"

무당은 대답했다.

"걱정마십시오. 제가 인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드리겠습니다."

풀이: : 남자는 자신의 인생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했다.

무당은 벼랑 끝에 있는 사람에게 한걸음 앞으로 나아 가게 해준다 하였으므로 그 사람을 죽이겠다는 말을 다르게 하고 있다.


3..

는 감금당하고 있다.

엄청나게 깜깜한 곳에서....

누가, 왜 나를 이런 곳에 감금한지 도저히 모르겠다.

게다가 내 몸을 묶어놔서 움직일 수 없었다.

가끔씩 나를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유심히 보곤 다시 방으로 넣어버린다.

마음속으로 살고 싶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라고 계속 되뇌었다.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하얀 빛이 내 눈을 찔렀다. 눈이 떠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보인다....... 그때 그 사람이다.....

나는 묻고 싶었지만 말이 안 나왔다..... 그 사람은 나를 보고 웃더니.... 식칼을 들고 나에게 왔다.

며칠 뒤, 나는 하얀 방에 있다. 여러 사람들이 그 남자를 보고 고마워한다. 나는..... 어떻게 된 걸까?

3일 정도 지났나? 그 사람은 나에게 말을 한다.

"이 여자는 다 썼구나...... 다른 여자를 구해봐야 하나?"

지금 나는 검은 방에 있다. 그 남자가 나를 몇 번이고 확인하러 온다.....

나는 죽은 것일까?

풀이 : 불법 장기매매를 하러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 장기의 주인은 감금당한 여자다


4..

혼한 지 이제 2년째.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쉽니다.

빨래나 청소 같은 건 언제나 미뤄뒀다가 주말이 되면 한꺼번에 해왔지만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그냥 멍하게 있다가 잠깐 낮잠을 잤습니다.

남편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 안 쓰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심때쯤일까 인터폰이 울려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30대~ 40대 정도로 보이는 낯선 여성이 서있었습니다

뭔가 돈을 받으러 온 걸까요? 아니면 남편을 만나러?

남편이 일어나질 않아서 확인할 수도 없는 데다가

나도 잠옷 바람으로 단정치 못한 모습이라서

응답하지 않고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척하고 있으니, 또각또각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3분 뒤 다시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같은 여성이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역시 응답하지 않고 있으니 그 여성은 다시 돌아갔습니다.

저녁이 되어 찬거리를 사러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열쇠로 잠그려는데

투명한 셀로판지로 감싼 꽃 한 송이가 편지함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약간 시들어버린 국화꽃이었습니다.

서서히 이 일의 중대함을 깨닫고 무서워졌습니다.

어째서? 어떻게!

혼란스러운 머릿속으로 낮에 찾아왔던 그 여성이 떠올랐습니다.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 저는 혼자서 두려움에 떨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풀이 : 국화는 사람이 죽었을 때 놓고 가는 꽃이다. 그것은 남자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시하는 것이었다.

Posted by 이선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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