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는 개구쟁이였다.
높은 데서 뛰어내리기도 여러 번,
장난을 치다 친구들과 싸우기도 여러 번..
그래서 아이의 몸에는 상처가 아물 날이 없었다.
팔이 부러지기도 하고, 약간의 찰과상만 생기기도 했다.
아이는 유난히 어린이보험에 많이 가입되어 있었다.
그날 아이는 새로운 놀이를 찾았다.
그건 바로 세탁기 장난..
아이는 세탁기 안에 들어간 후 친구에게 세탁기를 가동해 달라고 했다.
세탁기가 가동된 후, 친구는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미지근한 물이 점점 차오르고, 세탁기 통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빙글.. 빙글.. 빙글.. 빙글.. 빙글.. 빙글.. 빙글..
아이는 점점 어지러워했다.
물이 콧속에서 맴돌이를 했다.
아이는 뱃속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번 세탁 때 다 사용되지 않은, 세제 찌꺼기들이
물에 녹아 나왔다.
이 또한 아이의 입으로 들어갔다.
아이의 입에 거품이 차올랐다.
친구는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는 외출에서 돌아왔다.
어머니는 아이의 것이 아닌 신발 한 켤레를 보았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어리둥절해 하며
다용도실로 들어선 어머니는 비명을 질렀다.
세탁기 안에는 아이가 들어있었다.
세탁기 유리창으로 아이의 팔이 보였다.
아이의 얼굴도 보였다.
아이는 어머니를 보자 희망에 차올랐다.
어머니는 침착하게 세탁기로 다가가서 세탁기의 회전을 멈추었다.
갑자기 세탁기가 멈추자 아이는 구토를 했다.
어머니는 세탁기 유리창을 통해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혼미한 정신 속에서 어머니의 입술을 보았다.
"고.... ㅁ.... 워...."
어머니는 잘 들리지 않는 말을 하고 일어섰다.
아이는 어머니의 웃는 입을 보았다.
어머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삶음"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어머니는 집 밖으로 다시 나갔다.
집 안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다용도실엔 아이의 친구가 세탁기 안의 시체를 보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울먹울먹한 눈으로 아이를 세탁기에서 꺼냈다.
어머니의 입엔 보일락 말락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풀이 : 아이를 죽여 보험금을 타냈다.
2.. 이 이야기는 따로 풀이가 없습니다.
옛날에 참 화두가 되었었던 사건입니다.
가수 연습생이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귀여운 외모에, 애교가 많고 선천적으로 쾌활한 성격이라
연습생 시절부터 팬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참 여러모로 기대를 받았던 아이입니다.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으므로 많은 소속사 스카우터들이 눈독을 들였지요.
하지만 이 재능 많은 열일곱 살 소녀의 운명은 참혹했습니다.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지요.
교통사고라고 해서 팔다리가 부러지고 장기가 찢어지는
끔찍한 사고는 아니었습니다.
흔한 4인승 승용차가 가볍게 소녀를 들이받았습니다.
보통이라면 경미한 타박상만을 입고는 끝났을 사고였어요.
하지만 승합 차의 앞 랜턴은 매우 불행하게도
소녀의 중 척추 부근을 손상시켰습니다.
즉,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뇌의 명령체계가 뉴런을 통해 신체로 전해지는 곳이지요.
식물인간이 된 것이에요.
매우 운이 나쁘다 수밖에 없죠.
그녀의 사고 소식은 데뷔하지도 못한 그녀를
좋아하던 많은 팬카페의 남성들을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또 그녀가 식물인간이 된 채 격리되어 있던 병원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날 순 없었죠.
보통 식물인간을 관리하는 병실은 엄중합니다.
과거에 장기 밀매 같은 불법적인 일들이 다루어진 적도 있기 때문에
참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요.
간병인이 개인마다 딸려있고,
이들은 한 시간 동안 환자를 살피고
또 한 시간가량 쉬는 시간을 갖는 식으로 환자를 보살핍니다.
일견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일단 이런 의식불명 환자를 입원시키는 병동은 특별병동으로,
24시간 경비원들이 지키고 서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 복도에서는 cctv까지 있지요.
절대로, 가족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아픈 그녀를 문병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매우 슬퍼했어요.
특히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은 아버지, 어머니의 상심은 더했죠.
많은 친척들이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병원에 찾아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와 친척들은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렀지요. 1년, 2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지만 부모는 그들의 노후 생활비까지
끌어다 쓰면서 그녀의 산소호흡기를 유지시켰습니다.
친척들과 팬들의 방문은 뜸해졌어요.
냉정하게 말하면,
데뷔하지도 못한 연습생이었고, 자신의 자식도 아니었으니까요.
돈이 다 떨어져가자 딸의 어머니, 아버지는
병원비를 대고자 맞벌이를 시작했습니다.
하루도 쉴 날이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간병인에 의해 밝혀지게 됩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고용된 간병인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간병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여 환자 옆에 한 남자가 앉아있었고
그 남자는 자신의 페니스를 움켜쥐고 있었어요.
간병인이 들어오자마자 깜짝 놀라 바지를 움켜쥐었죠.
간병인은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요.
마치 그 광경을 못 본 것처럼 태연히 물었죠.
"누구신가요? 이곳은 격리 환자 병실로 아무나 들어오실 수 없는데"
그 남자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아, 저희 사촌누나예요. 걱정돼서 간병하러 왔습니다."
간병인은 의심했고, 남자를 접수처에 데려가 확인해보았습니다.
네, 사실이었어요.
남자는 여 환자의 사촌 동생이었습니다.
열아홉 인 그녀의 사촌동생은 열여섯 살이었지요.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으나, 간병인은 당연스럽게 불미스러운 일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곧 그만두었습니다.
철없는 십 대 소년이 한순간 성욕을 자제 못하고 사촌누나 옆에서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냥 그런 겁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냥 소년을 만나면 가볍게 경고를 해주고
다음부터는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비대한 덩치에 소년의 번들거리는 얼굴이며
욕망에 찌든 눈망울은 간병인에게 잊히지 못했어요.
실제로 소년이 바지를 움킨 동작은 뚱뚱한 덩치에 비해 매우 빨랐죠.
그것은 철저히 계획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병인은 이때부터 모종의 계획을 짰습니다.
원래는 병실 내부에는 cctv를 둘 수 없어요.
하지만 그녀는 몰래 소형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병실 천장 구석에 몰래 달아두었죠.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간병인은 접수처에 문의하여 소년이 주말을 통해
한번 문병을 왔다간 것을 알아냈습니다.
간병인은 카메라를 회수하여 집에 가져와 테이프를 돌렸습니다.
그녀는 경악했어요.
16살 사촌동생은 조심스럽게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시계를 쳐다보았습니다.
간병인 자신이 정확히 한 시간을 쉬는 타임이었어요.
소년은 침대로 다가갔습니다.
바지를 벗었어요.
그리고는 양손으로 사촌누나의 병원복을 우직스럽게 헤쳤습니다.
상의 단추를 푸르더니, 하의를 내립니다.
발기한 자신의 *에 콘돔을 끼웁니다.
침대에 올라섭니다.
자신의 양물을 의식도 없는 열아홉 사촌 누이에게 끼워 넣습니다.
헐떡이며 움직이는 소년의 퉁퉁한 엉덩이 외에
간병인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이십여 분 뒤 소년은 침대에서 내려와 자신의 옷을 여밉니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사촌 누이의 바지를 올리고, 상의 단추를 채웁니다.
잠시 누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그는 옆에 의자에 털썩 앉고,
가져온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합니다.
한 시간가량 지나자 소녀의 부모가 옵니다.
간병인은 테이프의 소리를 높였습니다.
부모가 말해요.
'정말 고맙다'
'무심한 친척들에 비해 너밖에 없다'
'번거로울 텐데도 매번 이렇게 찾아와주니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소년은 대답해요.
'맞벌이하시는 두 분을 대신해 누나를 돌봐드리는 것일 뿐'
간병인은 곧바로 부모에게 알린 후 당장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소년은 곧 경찰에 체포되었고, 간병인이 촬영한 테이프는 증거물로 채택되었지요.
테이프를 본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분노했죠. 어머니는 혼절했습니다.
경찰은 소년에게 범행을 저지르게 된 동기가 뭔지 심문했습니다.
소년은 어릴 적부터 사촌누나를 남몰래 연모해왔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소녀가 연습생으로 데뷔하고
그녀가 입원해 누워있는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다 주면 돈을 주겠다는 팬들의 말에
누나의 사진을 찍다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대략 1년 여간 의식 없는 친누이를 강간해온 셈입니다.
소년은 여기서 실형 처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소녀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때, 충격적인 범행은 또 밝혀졌습니다.
열아홉 소녀의 자궁이 망가져 있었던 겁니다.
이미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던
이 사건은 검사 결과에 의해 또 한 번 충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년여간에 걸친 겁탈에서 소년은 누이의 몸 안에다 매번 질내 사정을 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임신했습니다.
뒤늦게 그 생각에 겁먹은 소년은 오줌을 받는 팩에다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주먹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내려쳤습니다. 얼마나 쳤을까요.
결국 아이는 유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만두지 않았죠.
'다음 번 일에는 꼭 '콘돔'을 지참해야겠다.'
라는 역겨운 범행 지식 하나를 새겨두었을 뿐.
소년은 이십여 년을 넘는 실형 처분을 받았습니다.
소녀의 부모 중 어머니는 아직까지 정신과에 의탁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란 동물은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 걸까요?